박형상 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갖고 중구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중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박형상 구청장은 중구 현안사항으로 △남산공원 체육시설 존치 △지방세제 개편에 따른 재정보전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건의했다.
서울시의 남산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장충단공원지역, 국립극장지역, 기타지역 등 3개 지역 15개 체육시설 가운데 이미 4개소는 철거되었고 잔여시설에 대해서도 이전 및 철거를 계획 중이다.
이에 은평구 불광동으로 석호정과 배드민턴장이, 강동구 고덕동으로 리틀야구장이, 도봉구 도봉동으로 테니스장 등이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중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이 서울의 중심인 남산 자락에서 자연과 더불어 활기찬 생활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일부 생활체육 공간을 존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방세제 개편에 따른 재정보전도 건의했다.
내년 지방세제 개편 및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으로 중구의 세입이 2011년 424억9,800만원, 2012년 465억9,700만원, 2013년 499억200만원 등 크게 줄어들 상황이다.
이에 구·시세 세목교환에 따른 세수감소분 전액의 지속적인 재정 보전과 함께 시세 징수교부금 중 교부기준을 현재 징수금액의 3%에서 건수와 금액 50%씩으로 3%로 변경하는 서울시 조례 개정 보류, 재산세 공동과세 재정 보전비율 20% 유지 등을 요구했다.
지역 현안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데도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 추진이 늦어지는 사업에 대한 특별교부금 지원도 건의했다.
이에 중림복합시설 건립에 53억원, 필동요양시설 건립에 14억원, 명동관광특구 내 8개 노선의 도로환경개선사업에 5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에 6억8,500만원 등 모두 78억8,500만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구민과 서울시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남산 체육시설 존치 여부에 관해 바람직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세목교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구에 대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