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에도 불구하고 낡고 노후된 건물들이 많아 환경이 열악했던 청계천 수표동 일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수표동 88-1번지 외 70필지 일대의 장교구역 제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해 지난 16일 준공인가를 하고, 이어 22일 공사완료를 고시했다.
지난 1973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랜 세월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던 장교구역 6지구는 지난 2007년 청계천변 도심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준공인가를 받게 됨으로써 청계천변과 연결된 개발추진 지역 중에서는 청계천 복원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된 것이다.
이 지역에는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쎈다스가 투자하고 (주)두산중공업이 시공한 대규모 업무시설인 시그니쳐타워(Signature Towers Seoul)가 들어섰다.
(주)정림종합건축이 설계 및 감리를 맡은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7층 2개동에 총 연면적 9만9천991.11㎡ 규모의 대규모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특히 옥상공원 및 썬큰 벽면녹화 등 건물입주자의 편의와 쾌적함을 최대한 배려해서 첨단시설로 설계됐으며, 시민들을 위해 건물 앞에 옥외광장을 조성해 청계천을 배경으로 각종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뿐만 아니라 인도가 넓어지고 넓은 잔디밭 등이 확충되어 인근 교통체계가 개선되고, 남산 경관축과 보행축선이 연계되면서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계천 주변 도시환경정비구역의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는 시그니쳐타워의 준공으로 최근 경제위기로 위축되었던 서울 중심부의 도심재생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구는 서울시 전체의 42%가 넘는 22개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총 164개 지구가 위치해 있다.
이중 청계천과 인접해 있는 도시환경정비구역은 다동구역과 을지로2구역, 장교구역, 수표구역 등 4개 구역이다.
현재 완료된 곳은 이번에 준공인가를 받은 장교구역 6지구를 포함해 17개 지구이고, 4개 지구는 시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