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라온 청구동 행복나눔 도시농장 제3대 최우수농부 준호네 농장.
청구동 주민센터는 지난 8월28일 ‘행복나눔의 도시농장’에 황미향 씨(준호네 농장)를 제3대 최우수농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미향 씨(준호네 농장)는 아들 준호와 함께 마을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파란마음주간보호센터가 단체상에 선정됐다.
앞서 ‘행복나눔의 도시농장’ 최우수 농부가 되기 위한 후보자 신청은 지난 8월에 진행됐으며 19명이 도전했다.
신청자들은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 온 농작물을 준비했다.
심사는 수확성과를 기초로 각자 농장에 들인 노력과 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우수농부 1명, 우수농부 3명, 장려농부 6명, 단체상 1팀을 선발했다.
수상자에게는 내년 도시농장 분양시 우선 분양권과 상장, 부상이 수여됐다.
행복나눔의 도시농장은 중구 마을특화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청구동 문화마당에서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도시농장으로 올해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높은 경쟁률을 뚫은 73명에게 무료로 분양됐다.
청구동 주민과 직능단체의 주도 속에 큰 호응을 얻으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 소통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면적에도 매년 쏠쏠한 수확이 있어 대부분의 사업 참여자들이 만족스러워 했다.
일궈낸 농작물은 독거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기도 하고 마을 점심파티에도 활용돼 주민들간 벽을 허물고 스스럼없이 어울리게 하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내 장애우시설인 파란마음주간보호센터, 어린이집 등에도 농장을 분양해 활동 공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련 블로그(http://blog.naver.com/cghappyfarm)도 운영하면서 농장 소식은 물론 각종 행사와 마을 관련 사업소식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이택진 주민자치위원장은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만든 도시농장이 도심 속 쉼터이자 주민들의 나눔의 장소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행복나눔의 도시농장이 주민 모두가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주민행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건수 청구동장도 “행복나눔의 도시농장은 우리 청구동을 풍요롭게 가꿔주는 효자다. 이번 최우수농부 선정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마을특화사업과 도시농장 운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순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