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초등학생이 직접 만드는 안전지도
중구 초등학생이 직접 만드는 안전지도
  • 편집부
  • 승인 2017.06.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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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근 위험요소 조사…안전 개선 기초자료 활용

아이들 스스로 학교 인근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안전지도를 제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안전한 등·하교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아동안전지도를 만든다. 아동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학교 주변의 위험환경을 개선하는데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개 학교가 참여한데 이어 올해는 2개 학교가 안전지도제작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과 20일에 각각 광희초등학교와 덕수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1일 학교 안전지도 제작자로 변신한다.

학생들은 5~7명으로 팀을 이룬 뒤 학부모 및 교사와 함께 학교 인근 반경 500m 내를 직접 살피면서 위험요소와 사각지대, 안전취약지대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현장 조사한다. 그리고 이를 확대된 학교주변지도에 사진, 스티커, 포스트잇 등으로 표시하면서 특별한 안전지도로 바꿔나간다.

조사활동을 통해 어른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을 찾을 수 있고 등·하교 시에도 경각심을 갖고 다니게 되어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장조사에 앞서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사전 설문조사와 성범죄 예방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현장조사가 끝나면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도를 완성하고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사후 설문조사와 평가를 하면서 지도 제작을 마무리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정규수업시간에 이뤄진다.

지난해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참여 학생의 85%가 흥미를 느꼈으며 위험공간에 대한 인지도는 사전 설문조사보다 현장조사를 거친 사후 설문조사에서 60%나 높게 조사돼 지도 제작활동이 안전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완성된 안전지도를 디지털화한 후 학생들에게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안내하고 안전수업 교재로도 활용하도록 해당학교에 제공한다.

또 경찰서와 함께 취약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6일 중구는 중부경찰서·남대문경찰서와 안전 중구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위험요소를 통해 어른들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고민하게 된다”면서 “민관이 힘을 합쳐 학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가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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