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아트의 사회적 메시지와 가치, 서울에서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
전 세계 도시를 캔버스로 삼아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프랑스 어반아트 작가 인베이더(Invader)가 서울에 상륙했다. 인베이더는 지난 10월 27일 일요일, 그의 작품이 전시된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신당의 특별 전시 <Icons of Urban Art: 거리에서 미술관으로>에 직접 방문하며 팬들에게 깜짝 인사를 전했다.
그의 작품을 포함해 뱅크시(Banksy), 카우스(KAWS), 제이알(JR),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리차드 햄블턴(Richard Hambleton)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어반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2~30대를 주축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인베이더는 고유의 픽셀 아트 스타일로 이름을 알린 세계적 작가로, 도시 곳곳에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연상시키는 타일 모자이크 작품을 설치해 그 지역을 '침공'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그는 서울에서도 홍대 일대에 자신의 작품을 남기며 한국의 거리 예술과 문화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으나, 최근 그의 작품이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속에서도 인베이더는 서울 곳곳을 깜짝 방문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Icons of Urban Art: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시는 인베이더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요 어반아트 작가들이 도시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 72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어반아트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어반아트가 가지는 사회적 메시지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서울에서 도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신당 관계자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서 동시대 예술 흐름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서울 시민들이 어반아트를 보다 가까이 느끼고, 창의적인 도시 문화에 대한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Icons of Urban Art: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시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관람객들은 인베이더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어반아트의 독창성과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변혜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