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 이제 회현고가차도 철거 차례다
社 說 - 이제 회현고가차도 철거 차례다
  • 편집부
  • 승인 2008.08.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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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에는 흉물이 3개 있었다. 우선 꼽히는 것은 신당고가차도였으며 두 번째는 광희고가차도, 세 번째는 회현고가차도다. 이제 광희고가차도가 오는 8월에 철거되고 나머지 회현고가차도만 철거하면 중구의 도심 흉물은 모두 없어지는 셈이다.
신당고가차도는 1970년대에 건립되어 30년만인 1994년경에 철거됐다. 광희고가는 1967년도에 건립되어 41년만인 올해 8월에 철거되면 광희동 주변은 쾌적한 지역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회현고가차도마저 철거가 된다면 중구는 서울의 산소탱크(?)인 남산을 한눈에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도심 속에 도시가 될 것이다.
이 도심에 흉물이 없어지게 된 것에 공통점은 모두 구민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먼저 신당고가차도는 전 시·구의원과, 그리고 구민들에 노력이 뒤따른 결실이었고 광희고가차도 역시 주민들에 절대적인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에 오늘날 철거라는 반가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신당고가차도는 그때 당시 마침 지하철 개통이라는 서울개발에 연결된 사업과 지방자치시대인 관계로 시·구의원들에 힘이 있었기에 철거가 가능했지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런 희망은 꿈도 못 꿀 때였다.
광희고가 역시 주민들에 노력과 고가철거추진위원회, 선출직 공직자들 그리고 본지의 정확하고 발빠른 보도 등이 이뤄낸 합작품이라 더욱 그 빛이 빛나고 있다.
이제 구민모두 마지막 남은 회현고가차도를 철거하기 위해 온 정열을 기울일 때가 온 것 같다.
회현고가차도 철거는 우리중구의 작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서울시민에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그 이유는 회현고가차도 주변에는 문화재와 우리의 서울을 대표하는 크고 작은 건축물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남산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변 건축물을 보면 신세계 앞에 위치한 문화재인 한국은행 본점과 그 바로 옆에 지상 21층 건물인 초현대식 포스트타워, 바로 옆에는 22층의 대연각 빌딩이, 회현고가차도를 건너 남산 쪽으로는 지상 22층에 LG CNS, 그리고 남산3호터널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지상 24층에 우리은행 본점 건물이, 그 앞에는 남대문시장 등이 위치해 있어 회현고가차도를 두고 양쪽으로 초현대식 건물과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만 모여 있다.
또한 몇 년 후면 남산3호터널 양쪽으로 고층건물들이 들어설 텐데 그때가 되면 회현고가차도는 더욱 도심에 어울리지 않는 흉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현고가차도가 그냥 버티고 있다면 이것은 지금 서울시에서 한참 열을 올리는 디자인 거리 정책과 아름다운 중구의 도심재생 정책에도 어울리지 않는 만큼 하루 빨리 철거를 하는 쪽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
앞에서 밝힌 광희고가차도가 철거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먼저 주민대표들이 구성되어 주민들에 서명을 받아 국회에다 청원을 하였고 그 내용을 가지고 당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청원을 소개했다. 다음으로는 서울시에도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는 한편 시의원들도 시장에게 당위성을 이야기 했으며 구의원들도 동분서주하며 노력하는 한편 중구청에서도 행정적으로 뒷받침을 하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에서 예산을 편성하여 오늘날 이런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중구에 마지막 남은 회현고가차도만 해도 그렇다. 실질적으로 서울시가 지난 2003년도에 청계천고가도로를 철거할 때 같이 한 번에 철거했으면 시간과 예산이 절약되는 등 많은 이득을 봤을 텐데도 불구하고 또한 오는 2010년 말까지 서울역 앞 고가차도를 철거할 때도 같이 포함되지 않아 어차피 나중에 철거를 해야 한다면 그 당시를 회상하며 후회할 것이다.
회현고가차도는 지난 1977년 준공된 고가차도로써 4차선(폭 15m)에 길이 400m로 명동역과 회현역을 잇고 있어서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들이 고가차도를 다니고 있다.
이 지역은 남대문 도매시장이 밀집해 있어 출퇴근 시간대인 러시아워나  도매상인이 몰리는 새벽 특정시간대에는 출퇴근 차량과 지방에서 올라온 대형버스 및 중소형 차량들로 인해 회현고가차도 위에 정차된 차량들이 명동까지 이어져 정말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명동역 쪽에도 차량들이 많이 정체된 상태에서 남대문시장과 회현역 쪽으로 차량들이 이어져 그 위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양쪽 지역은 보기가 나쁠 정도이며 시민들이 차량에서 뿜어내는 매연을 맡게 되어 도심환경도 저해하는 꼴이 되고 만다.
회현고가차도를 철거하면 이런 주차장 같은 현상은 덜할 것이다. 그리고 회현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로가 넓어지는 셈이 되어 양쪽으로 가운데 2차선씩 4차선이 늘어난 왕복 8차선까지 가능하게 되어 주변 교통소통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삼일로 고가차도 철거에서 보여주었듯이 지금의 왕복 8차선 도로인 평화방송 앞 도로처럼 남산1호터널 입구가 훤해 보이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회현고가차도 철거의 당위성을 지적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을 인정하여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흉물 고가차도 리모델링 정책 중에 다른 지역 고가차도 보다 더 많이 높은 회현고가차도 만큼은  리모델링 보다는 철거를 원칙으로 정책을 다뤄주기 바란다.
지금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을 외치고 있다. 서울시디자인 발전에 회현고가차도 철거를 포함시켜 어느 곳에서든  모든 시민들이 수목이 우거지고 초록이 물들은 남산의 사계절을  환히 들여다 보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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